편의점 샛별이의 최대현처럼 현실에서 편의점 점장이 되는 법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매일같이 웃음과 사건이 끊이지 않는 매장을 배경으로 점장 최대현과 아르바이트생 샛별이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극 중 최대현은 허술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로 매장을 책임지고 손님과 직원 사이에서 갈등을 풀어내며 지역사회의 작은 중심으로 자리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편의점 점장이라는 직업을 흥미롭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최대현처럼 점장이 되는 법은 무엇일까? 또 드라마와 실제 편의점 점장 생활은 얼마나 다를까? 지창욱 배우가 연기한 최대현 점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나도 편의점 점장이 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속 최대현 캐릭터 점장이라는 이름의 무게
드라마에서 최대현은 손님이 몰려드는 바쁜 시간에도 유머러스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아르바이트생과 얽히는 다양한 에피소드, 본사와의 갈등, 그리고 샛별이와의 로맨스까지 점장이라는 직함은 그 자체로 극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점장은 단순히 낭만적인 직업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해 편의점 점장은 CEO이자 현장 매니저입니다. 매출관리, 재고 발주, 직원 관리, 본사와의 소통, 고객 응대까지 그야말로 편의점을 책임지는 종합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실에서 편의점 점장이 되는 3가지 방법
드라마 속 최대현은 어느 날 갑자기 점장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크게 보면 세 가지 길이 있습니다.
1. 본사 직영점 점장으로 취업하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 등 같은 편의점 브랜드는 직영점을 운영합니다. 이경우 점장은 본사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교육을 받고 배치됩니다.
* 채용 : 본사 신입사원 공채 또는 경력직 채용
* 교육 : 매장 운영, 발주 시스템, 위생관리, 고객응대, 직원 교육법 등
* 배치 : 본사에서 지정한 매장에 점장으로 발령
이 경우는 창업비용이 들지 않으며 내 가게라기보다는 매장을 관리하는 관리자에 가깝습니다. (월급은 약 270만 원 ~350만 원 정도)
2. 가맹점 점주로 창업하기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점장의 모습입니다.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고 창업자금을 투자해 내 점포를 열고 직접 운영하는 경우입니다.
* 초기 창업비 : 보증금, 인테리어, 가맹비 등 수천만 원 필요
* 본사 지원 : 브랜드, 물류, 발주 시스템, 상품 공급, 광고
* 점주의 역할 : 매출 관리, 인건비 조율, 인력 채용 및 교육
이 경우는 리스크도 크지만 매출이 잘 나오면 본인 수익이 크게 늘어납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퇴직 후 제2의 커리어로 선택하기도 합니다. 편의점의 성공은 입지가 절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유동인구, 주변 경쟁 점포, 잠재 고객층등 상권 분석을 통해 면밀하게 분석하여 최적의 장소를 찾아 창업해야 합니다.
3. 아르바이트 → 슈퍼바이저 → 점장 승격
아르바이트생에서 시작해 매장 운영에 눈을 뜨고 본사에 입사하거나 경력직으로 점장 자리에 오르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특히 직영점에서 오래 일한 직원은 성실성과 운영 경험을 인정받아 점장이나 관리자로 승격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점장의 주요 업무. 현실판 최대현의 하루
드라마에서는 주로 손님 응대와 직원 관리, 로맨스가 강조되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치밀합니다.
* 발주 및 재고 관리 : 어떤 상품을 얼마나 들여올지 결정 → 매출 직결
* 매출 분석 : 전일 대비 매출, 시간대별 매출, 인기 상품 분석
* 인력 관리 : 아르바이트생 채용 및 교육, 근무 스케줄 관리
* 고객 응대 : 진상 손님부터 VIP 단골까지 모두 상대
* 본사와 소통 : 신상품 출시, 행사 기획, 본사 지침 확인
* 위생 및 안전관리 : 식품 유통기한, 매장 청결, 안전 점검
드라마 속 최대현은 유머러스하고 여유롭게 보였지만 현실의 점장은 하루 대부분을 계산기와 시스템 앞에서 보내며 오늘은 이익이 얼마나 남았나를 고민합니다.
편의점 점장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보람
* 어려움 : 긴 근무시간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은 본인이 직접 모든 시간을 채울 수 없기에 직원 관리가 필수입니다. 갑질손님, 직원과의 갈등, 경쟁 심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초기 자본 회수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 보람 : 자신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매장을 꾸려나갈 수 있어 재미도 있고 손님들과의 고류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VS현실, 얼마나 차이 날까?
구분 | 드라마 속 최대현 | 현실의 점장 |
손님 | 매일사건, 스토리 발생 | 대부분은 조용히 구매 후 퇴장 |
아르바이트 | 가족같은 끈끈한 관계 | 단기 근무자 위주, 교체 잦음 |
운영 | 유머러스하고 여유로움 | 매출, 재고, 인건비 고민 많음 |
일상 | 로맨스, 사건 중심 | 경영, 관리, 체력 중심 |
저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처럼 손님이 매번 사건을 만들어 주는 건 아니었습니다. 취객이 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문제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매력은 사람과 관계의 드라마틱함이라면 현실은 경영과 관리의 치밀함입니다.
점장이 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
단순히 가게만 열어놓는다고 점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점장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 경영 감각 : 작은 규모지만 매출·이익·비용 구조를 계산할 줄 알아야 함.
* 소통 능력 : 아르바이트생, 본사 직원,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을 상대해야 함.
* 위기 대응력 : 직원 결근, 갑작스러운 사고, 진상 손님 등 돌발 상황 대처.
* 체력과 성실성 : 편의점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체력이 필수.
* 마케팅 감각 : 어떤 상품을 앞에 두느냐 어떤 이벤트를 하느냐에 따라 매출 차이 큼.
드라마 속 최대현이 보여준 건 사실상 모범 점장의 캐릭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저런 태도로 일한다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인정받는 점장이 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창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창업 형태 선택 : 직영 VS 가맹
* 직영점 점장 : 본사 소속 직원으로 월급 받으며 운영 → 안정적이긴 하나 창업은 아님.
* 가맹점 창업 : 본인이 점포주가 되어 투자하고 운영 → 수익과 리스크 모두 본인 책임.(대부분의 창업자는 가맹점을 선택)
2. 초기비용(창업비용)
* 가맹비, 보증금, 교육비, 인테리어비 등이 들어갑니다.
* 보통 1억 내외가 필요하지만 본사 정책이나 점포 조건에 따라 5천만 원대 소규모 창업도 가능.
* 초기 투자금을 어디서 마련할지, 대출 비율은 얼마로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3. 입지(상권분석)
* 편의점은 입지 싸움 = 매출 싸움.
* 학교, 아파트 단지, 오피스 밀집, 대학교 근처, 병원 주변, 유흥가 등 특성이 모두 다릅니다.
* 경쟁 편의점 밀집도와 유동 인구, 심야 영업 수요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4. 본사와의 계약 조건
* 로열티 구조 : 매출의 몇 %를 본사가 가져가는지.(예: 35:65, 40:60 등 수익배분)
* 계약기간 : 보통 5년 단위.
* 지원 정책 : 임대료 지원, 폐점시 위약금 조건 등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표면상 매출보장이라 해도 실제 손익계산서를 직접 따져봐야 합니다.
5. 운영 인력(점주 VS 아르바이트)
* 직접 24시간 매장에 있을 수 없으므로 아르바이트 인건비가 필수적으로 들어갑니다.
* 인건비는 한 달에 300만 원 ~ 600만 원 이상 들어갈 수 있음.
* 주야간 교대, 알바 구인난, 갑작스러운 결근 → 점주 본인이 직접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수익 구조와 현실적인 마진
* 담배, 커피, 즉석식품, 택배서비스, 공과금 수납 등 부가 서비스 수익도 고려해야 함.
* 평균적으로 순이익은 매출의 10~15% 정도에 불과.
* 매출 5천만 원이라 해도 실제로 손에 쥐는 건 500만 원 남짓.
* 가맹점주 커뮤니티를 보면 "생각보다 돈이 안 남는다"는 얘기가 자주 나옴.
7. 점주의 생활 패턴
* 드라마처럼 알바에게 다 맡기고 점장은 여유롭게 사무실에 앉아 있는 건 거의 불가능.
* 특히 초반엔 직접 발주, 재고 관리, 야간 근무까지 해야 함.
* 휴가, 명절, 주말 거의 사라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8. 위험요소
* 경쟁 심화 : 같은 골목에 2~3개 편의점이 생기기도 함.
* 인건비 상승 :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계속 커짐.
* 매출 편차 : 계절, 지역 특성, 코로나 같은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받음.
* 본사의존도 : 발주 시스템, 상품 정책이 본사에 종속되어 자율성이 적음.
※ 편의점 창업은 안정적인 매출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낮은 순이익 + 장시간 노동 구조라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창업 전에는 가맹계약 조건 꼼꼼히 확인하기, 예상 순이익 계산하기, 가족의 노동력 고려하기, 폐점/재계약 조건까지 확인하기 네 가지를 꼭 검토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통계로 보는 편의점 현실
통계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 국내 편의점 수 : 2024년 기준 약 5만 8천 개
* 고용 규모 : 점포당 평균 4~6명의 근무자가 근무, 전국적으로 약 25만 명 이상이 종사
* 창업 비용 : 가맹점 평균 초기 투자비용 약 8천만 원 ~ 1억 원
* 순이익 구조 : 월 매출 5천만 원 기준 순이익은 약 500만 ~ 700만 원 수준(입지에 따라 차이 큼)
출처 : 한국편의점산업협회(2024)
이 수치만 봐도 편의점은 단순 소매업이 아니라 국내 고용과 유통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편의점 점장이 된다는 것의 의미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동네 생활의 중심입니다. 누군가는 출근길에 커피를 사가고, 누군가는 심야에 배고픔을 달래러 오고, 또 누군가는 작은 대화를 나누러 들르기도 합니다. 점장은 단순히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관리인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 최대현처럼 손님에게 친근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동네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편의점 점장이 되면 단골들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상상한 적이 있습니다. 맛조합 좋은 레시피도 공유하면서 말이죠.
결론 - 드라마와 현실을 잇는 점장이라는 자리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웃음과 로맨스로 점장의 삶을 그려냈지만 현실의 점장은 한 가게의 경영자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연결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매일매일 손님을 맞이하며 동네의 일상을 지탱하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현실은 어렵고 때로는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드라마 속 최대현처럼 따뜻하고 의미 있는 점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직업. 바로 이것이 현실 속 편의점 점장이 가진 진정한 가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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