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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직업

드라마 굿파트너 차은경, 이혼전문 변호사의 현실을 담다

by sonji5 2025. 9. 16.

드라마 굿파트너 차은경, 현실의 이혼전문 변호사를 비추다

드라마를 볼 때 우리는 종종 "저 직업은 현실에서도 저럴까?"라는 궁금증을 가집니다.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장나라가 연기한 차은경 변호사는 17년 차 이혼전문 변호사로 사건 해결에 냉철하면서도 의뢰인 감정까지 살피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단순히 극적인 재미를 위해 창작된 캐릭터일까요? 아니면 실제 변호사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걸까요? 놀랍게도 굿파트너의 집필자는 현직 이혼전문 변호사 최유나 변호사입니다. 그녀는 법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드라마 대본을 직접 썼고 그 덕분에 차은경이라는 인물은 현실감이 유독 짙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혼전문 변호사란 무엇이 다른가", "차은경 캐릭터는 현실과 얼마나 닮았는가", 그리고 "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혼전문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와 무엇이 다를까?

일반 변호사도 이혼 사건을 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전문 변호사는 몇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 전문적 경험의 깊이

다양한 이혼 사건을 다루며 단순한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넘어 외도, 폭행, 유책배우자 문제, 양육권 분쟁 등 복잡한 사안을 다루는 경험이 풍부합니다. 

2. 심리적·감정적 조율

이혼은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가족의 해체라는 심리적 사건입니다. 따라서 이혼전문 변호사는 의뢰인의 감정을 다독이고 자녀의 심리까지 고려하며 상담자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3. 합의와 소송의 균형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라면 소송만을 떠올리지만 현실에서 이혼전문 변호사는 합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송은 길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합의가 의뢰인과 자녀 모두에게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4. 사회적·윤리적 고려

비양육 부모에 대한 편견, 자녀 복리 문제, 유책 여부 판단 등은 단순히 법조문 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혼전문 변호사는 법과 현실, 사회적 시선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이혼전문 변호사는 단순히 이혼 사건을 많이 맡는 변호사가 아니라 법률가이자 상담가 때로는 중재자 역할까지 겸하는 직업입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를 닮은 캐릭터 차은경

시청자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점은 "차은경이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가?"입니다. 굿파트너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가 집필해 더욱 사실적인 면모를 담았습니다. 변호사의 생생한 경험과 사건의 뉘앙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사와 장면들이 많습니다. 사건 유형은 주로 재산분할, 양육권, 위자료 청구, 외도나 폭행 등 복잡한 갈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의뢰인의 감정을 살피며 합의 가능성을 조율하고 필요하면 소송 전략을 설계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드라마에서는 긴장감 있게 극화되어 보이지만 실제 변호사들은 이보다 훨씬 섬세하게 사건을 관리합니다. 상담 중 의뢰인의 심리적 안정, 자녀의 복리, 사회적 편견까지 고려하는 것이 현실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드라마 속 차은경은 날카로운 법정 전략가이면서도 의뢰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변호사입니다. 극적인 장면도 많지만 놀랍게도 이 모습은 상당 부분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 스타 변호사 경력 : 차은경은 로펌 파트너 출신으로 현재는 사무실 대표입니다. 실제로 작가 최유나 변호사 역시 수많은 이혼 사건을 맡으며 가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합의와 소송의 줄다리기 : 드라마 속 차은경은 단순히 "승소"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의뢰인에게 어떤 방법이 더 상처를 덜 남길지 고민합니다. 현실에서 최유나 변호사도 같은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 자녀의 입장 고려 : 차은경은 사건마다 아이들의 행복을 중심에 둡니다. 한국 가정법원 역시 양육권 판결에서 자녀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 극적인 요소 : 물론 드라마는 시청자의 몰입을 위해 갈등과 반전을 강조합니다. 현실의 변호사가 매일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한 사건에서 모든 갈등이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기본 뼈대는 실제 법정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후 굿파트너 작가가 된 최유나 변호사

차은경 캐릭터가 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작가 최유나 변호사의 존재 덕분입니다. 최유나 변호사는 처음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자신이 경험한 충격적인 사건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후 여러 드라마 작가들로부터 법률 자문 요청이 들어왔지만 그녀는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써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쓰지 않고서는 전달이 잘 안 될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라마 굿파트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 드라마 방송 후 댓글에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냐", "작가님의 오버가 심하다" 그런 얘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유나 변호사는 오히려 "현실에서는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속 화제가 된 대사는 현실반영이 된 거라고 합니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잖아요 피할 수 없는..." 드라마를  보고 "뭐 저런 말을 해"라고 할 수 있지만 변호사님은 늘 듣던 말이었다고 합니다. 유재석이 "부부는 도대체 뭘까요?" 물음에 "부부란 그런 거 같아요 타인성과 가족이라는 그것을 다 가지고 있는 거 참 묘한 관계인 거 같아요."

* 그녀는 13년 차 이혼전문 변호사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 중에서도 가사 사건 전문성을 인정받아 법무법인 이혼가사센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드라마 집필 전에도 SNS에서 이혼과 가족 문제를 다룬 웹툰 <메리지 레드>를 연재하며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혼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단순한 복수극이나 자극적 이야기 대신 아이와 가족과 미래, 감정의 회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 굿파트너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현직 변호사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갖습니다. 

드라마 굿파트너 내용은 실제 사건인가?

* 100% 실제 사건은 아님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건들은 모두 실제 판례나 의뢰인 사건 그대로를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건을 그대로 드라마화하면 개인정보 침해나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 현실 사례에서 모티브를 따옴

작가 최유나 변호사가 10년 넘게 이혼 사건을 맡으며 경험한 전형적인 갈등, 흔한 사건 구조, 의뢰인의 고민 등을 토대로 각 에피소드를 각색했습니다. 예를 들어 불륜, 재산 분할, 양육권 다툼, 위자료 문제 같은 사건 유형은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 드라마적 과장은 있음

법정에서의 대립이나 로펌 내부 갈등은 실제보다 더 극적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현실 변호사들도 "현실 법정은 저렇게 격렬하지는 않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의뢰인의 절박함이나 감정 소모, 변호사가 겪는 번아웃 등은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

드라마는 시청자 몰입을 위해 갈등과 법정 공방을 극적으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 대부분 합의로 종결

드라마에서는 매 사건이 치열한 재판으로 이어지지만 현실에서는 협의이혼이 재판이혼보다 훨씬 많습니다. 

2024년 이혼 통계(출처: 통계청·행정안전부, 2024 혼인·이혼 통계 보도자료)

구분 건수 비율
협의이혼 71,000건 약 78%
재판이혼 20,000건 약 22%

* 사건의 복잡성

드라마는 외도·폭행·배신 같은 자극적인 사건이 잦지만 실제로는 재산분할·양육비 조정처럼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사안이 많습니다.

* 절차의 시간 차이

드라마에서는 며칠 만에 결론이 나지만 현실에서는 상담, 조정, 소송까지 수개월~수년 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 감정 회복 과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의 한마디로 감정이 정리되는 장면이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수차례의 상담과 중재가 필요합니다. 변호사도 상담가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합니다. 

굿파트너가 던지는 메시지

드라마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이혼은 끝일까 아님 새로운 시작일까?

차은경의 사건 해결 방식은 단순한 승리보다는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데 초첨을 맞춥니다.

* 아이의 행복은 누구의 것인가?

법정 다툼에서 잊히기 쉬운 자녀의 복리를 드라마는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 사회적 편견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비양육 부모, 유책 배우자, 여성 변호사에 대한 사회적 시선까지 다루며 우리 사회가 더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기합니다. 

결국 드라마는 승패보다는 사람의 삶과 감정, 관계 회복을 중심에 둡니다. 현실 이혼전문 변호사들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법률과 상담, 중재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발휘합니다. 

마무리

드라마 굿파트너의 차은경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 속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이혼 사건은 법적 다툼을 넘어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과정이기에 변호사는 단순한 법률가가 아니라 상담자, 조율자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함께 걸어주는 동행자가 되기도 합니다. 최유나 변호사가 말했듯 의뢰인들은 단순히 이혼 자체를 원하기보다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안내해 줄 누군가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굿파트너는 바로 이점을 포착해 법정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인간적인 울림을 전하며 시청자에게도 따뜻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단순히 승소와 패소의 기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치유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굿파트너는 법정 드라마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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