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여자들 속 영양사 현실 직업은 어떨까?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청률과 직업분석

2021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인생은 한 잔의 술 같다"는 철학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즌 1부터 시즌 2까지 평균 시청률은 TVING 기준으로 3.2%에서 최고 5.4%까지 기록하며 OTT 드라마로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음주 코미디물이 아니라 세 여성이 사회 속에서 각자의 직업과 인간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특히 한지연(한선화)의 LW그룹 영양사로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는 분야로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사라고 하면 병원이나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업, 복지시설, 군부대,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술꾼도시여자들 속 영양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그리고 현실 속 영양사의 삶은 어떤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드라마 속 한지연은 어떤 영양사였을까?

한지연은 자유분방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일보다 인생을 더 즐기고 싶어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말투나 태도 속에는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전문성이 유쾌하게 드러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늘 점심 기름 줄였으니까 저녁엔 닭똥집 가자"는 식의 대사처럼 그녀는 영양사임을 잊지 않고 직업의식이 녹아든 표현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잊지 않고 식단의 영양 밸런스를 감각적으로 관리하는 인물입니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회사 구내식당 즉 단체급식을 운영하는 기업체입니다. 회사 직원들을 위해 하루 세끼 식단을 구성하고 식재료를 관리하며 조리원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업무 자체보다 퇴근 후 술자리나 친구들과의 일상이 주로 그려지지만 그녀가 식사를 통해 타인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현실의 회사 영양사는 무슨 일을 할까?

현실에서는 회사 영양사는 단순히 식단을 짜는 사람 이상입니다. 수십, 수백 명의 임직원이 매일 먹는 음식을 책임지는 만큼 위생, 영양, 비용, 만족도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하루는 다음과 같이 업무를 합니다.

* 식단 계획 및 식수 예측

계절, 날씨, 직원 피드백 등을 고려하여 주간 혹은 월간 식단을 구성합니다. 특정 건강 테마(저염, 고단백등)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 식자재 발주 및 원가 관리

예산에 맞춰 재료를 발주하고 낭비 없이 운영되도록 재고를 관리합니다.

* 조리 직원 관리 및 위생 감독

실제 조리를 맡는 조리사들과 협력하여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조리 프로세스를 점검합니다.

* 직원 만족도 조사 및 피드백 반영

구내식당의 만족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불만 요소를 개선합니다.

* 식품안전 관리 및 식중독 예방 대책 수립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위생 온도, 보관기준 등을 철저히 점검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 복지와 직결된 건강식단 기획이나 웰빙푸드 캠페인 운영 등도 영양사의 새로운 역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양사

한지연처럼 되려면? 영양사가 되는 방법

영양사가 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다음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1. 식품영양학 관련 학과 졸업

2년제 이상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야 하며 교육과정에는 생화학, 영양학, 조리원리, 급식경영 등 다양한 과목이 포함됩니다.

2. 영양사 국가시험 합격

졸업(예정) 자에 한해 연 1회 시행되는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험 과목은 공중보건학, 식사요법, 식품위생학, 생리학 등이며,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합격합니다.

3. 자격증 발급 및 취업 준비

시험 합격 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면 다양한 기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회사 영양사로 취업하고자 한다면 급식업체나 단체급식 관련 인턴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양사 자격증 취득 후 취업 가능한 곳

1. 학교 급식소(초, 중, 고등학교)

* 가장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영양사 취업처 중 하나입니다.

* 교육청 산하로 공무원 또는 교육공무직 형태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식단 작성, 급식 운영, 위생관리, 식품 안전교육 등 담당

2. 기업체/ 산업체(회사 내 구내식당)

*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사내 식당, 복지팀 등에서 활동

* 식단 구성 외에도 건강식 캠페인, 직원 피드백 조사, 위탁급식 관리 등 다양한 업무 수행

* 복지관이나 식음료 기획 부서와도 협력하는 경우 많음

3. 병원/ 의료기관

* 환자들의 질병 상태에 따라 치료식 및 영양식단 구성

* 임상영양사로 활동하기도 하며 식사요법과 영양 상담이 중요함

* 전문성 높은 분야로 추가적으로 임상영양사 자격증을 따는 경우도 많음

4. 어린이집/ 유치원/ 복지시설

* 영유아 또는 노인 대상 급식 및 간식 계획

* 알레르기, 연령별 영양, 식습관 교육 등 섬세한 관리가 필요

* 사회복지법인, 공공기관 산하 시설에도 취업가능

5. 공공기관/ 보건소/ 지자체

* 지역 보건소에서 영양 교육, 영양 상담, 지역 주민 건강 관리 활동 수행

* 보건직 공무원 시험을 통해 입직하거나 기간제 근무 등으로 시작할 수 있음

6. 군부대/ 교정시설/ 경찰병원

* 국방부, 법무부 산하 시설에 영양사로 채용

* 대규모 단체급식의 위생 및 영양 관리, 식재료 예산 등 전반적 운영

7. 위탁급식업체(푸드서비스 기업)

*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풀무원푸드 앤 컬처 등

* 학교, 회사, 병원 등에 급식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문 기업

* 영양사로서 근무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 가능

8. 식품회사/ 식품 연구소

* 식품 개발 및 품질관리 부서에서 영양 성분 검토, 제품 기획 등 담당

* 식품 표기법,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무, 신제품 R&D에도 참여 가능

9. 헬스케어/ 다이어트 전문 기업

*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건강관리 앱, PT 센터 등에서 활동

* 고객 맞춤형 식단 상담, 체중 감량 컨설팅, 영양 콘텐츠 제작 등

10. 프리랜서/ 창업/ 1인 영양 컨설턴트

* 온라인 영양 상담, 유튜브 콘텐츠, 블로그 운영, 도시락 창업 등

* 요즘은 영양사+콘텐츠 크리에이터 또는 영양사+식품 마케터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이 있음

영양사의 전망은 어떨까?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사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내 복지문화가 확산되면서 급식이 단순한 끼니가 아닌 브랜드 이미지나 직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급식업체를 통해 운영하되 내부에서 영양사를 채용하여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양사가 식품 위생, 영양 정보, 식단 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어 복지팀, 인사팀, 식음료 기획팀 등으로의 확장도 가능합니다.

마무리. 드라마보다 더 바쁜 현실의 영양사들

술꾼도시여자들은 술이라는 테마를 유쾌하게 풀어낸 드라마지만 그 안에는 직업인으로서 어떻게 하루를 버텨내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지연 역시 술을 좋아하고 인생을 즐기고 싶어 하지만 그 바탕에는 회사의 수많은 직원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회사 영양사 역시 단순히 밥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의 건강과 효율적인 급식 운영을 함께하는 식생활 전문가입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자유로운 영혼일 수도, 꼼꼼한 관리자일 수도 있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수백 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재미있었다면 현실의 영양사들에게도 작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