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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직업

드라마 <트라이>와 현실럭비, 한국럭비현황과전망

by sonji5 2025. 8. 31.

트라이 드라마 속 럭비부, 현실 럭비 선수 직업 이야기

대부분의 스포츠 드라마는 축구, 농구, 야구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종목을 다룹니다. 하지만 최근 방영된 드라마 트라이는 럭비라는 종목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스포츠인 럭비가 드라마 중심에 등장하면서 "럭비라는 운동이 어떤 스포츠일까?, "럭비 선수라는 직업이 실제로 존재할까?라는 다양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럭비 선수라는 직업 그리고 한국 럭비의 현황과 미래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드라마 <트라이> 소개

드라마 트라이는 이름 그대로 도전(TRY)을 상징합니다. 럭비에서 트라이는 공을 상대방 골라인 안으로 가져가 땅에 닿게 하는 득점 방식인데 이는 곧 주인공들의 삶과 도전을 은유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럭비부에 모여 팀워크를 배우고 시련을 극복하며 결국 한 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스포츠의 승패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정, 청춘, 열정, 패배와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녹여냈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럭비라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에 몰입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럭비 특유의 규칙(앞으로 패스 금지, 몸싸움, 스크럼 등)을 극 중에서 소개하며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종목의 특징을 이해하도록 배려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라이는 시청률은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럭비라는 소재가 워낙 신선했기에 호평이 많았습니다. "럭비라는 운동을 국내에서도 하는구나", "스포츠 드라마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신선하다". "낯선 스포츠라 그런지 더 몰입이 됐다." 등등 대중적인 성공은 아니었지만 럭비를 대중에게 알리고 스포츠의 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드라마 속 럭비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상징

드라마 트라이는 럭비부를 단순히 운동부가 아니라 도전과 성장의 상징으로 그립니다. 경기에 패하더라도 부상을 입더라도 선수들은 다시 일어나 공을 붙잡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트라이라는 단어 자체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경기 장면 속에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보며 현실의 우리 삶 역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현실 속 럭비 선수의 직업과 진로

드라마 속에서는 학생 신분이지만 현실적으로 럭비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어떻게 할까요?

1. 선수의 길

* 육성단계 : 보통은 중고등학교 → 대학 럭비부 → 실업팀 혹은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 일상 : 하루 대부분을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에 투자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전술 훈련이 반복되고 주말에는 경기나 교류전을 소화합니다.

* 진로 : 국내에서는 실업팀 중심이지만 해외로 진출하면 프로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2. 코치와 지도자

선수 은퇴 후 상당수는 럭비 코치나 감독이 됩니다. 학교 럭비부, 클럽 팀,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경기 전술과 체력 관리를 담당합니다.

3. 트레이너와 팀 닥터

격렬한 스포츠인만큼 부상 관리가 필수입니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 물리치료사, 트레이너들은 럭비 선수들의 회복과 컨디션 조절을 맡습니다. 

4. 심판과 행정가·운영 스태프 

럭비 규칙은 복잡하고 경기 운영도 난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 심판의 수요가 있으며 경기단체 행정가, 경기 운영 요원 등도 럭비 관련 직업군에 속합니다. 

즉, 럭비선수라는 직업은 단순히 경기장 위의 선수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함께 팀을 구성하는 여러 직업으로 확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라이 럭비
트라이

럭비의 기원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럭비의 역사는 1820~30년쯤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1823년 영국의 럭비지방의 사립학교인 럭비스쿨의 윌리엄 웹 엘리스라는 소년이 풋볼 시합 중에 공을 안은 채 상대의 골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남아있어 이것이 럭비의 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럭비로서의 최초의 룰은 184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서 럭비는 1920년대 초 일본인학교 중심으로 교류전이 오가며 처음 알려졌습니다. 1923년에는 조선체육회 주최 축구대회에서 최초의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1927년에는 일본 럭비계 선수출신인 마츠오카, 모토야마를 중심으로 경성 럭비 구락부를 조직 1928년에는 일본 유학파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 최초 한국인들만의 럭비구락부 조직을 위한 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1929년에는 조선럭비축구협회가 발족되고 제1회 춘계리그전이 개최되었으며 한국 최초 학원팀인 보성 전문교 럭비팀(현 고려대 럭비부)이 창설되었습니다. 

전국 럭비부 현황

* 중학교 : 전국 중학교 18개, 블랙리노스, 부천 G-스포츠클럽이 있습니다.

* 고등학교 : 전국 17개 고등학교에 럭비팀이 있으며 이들 팀이 한국 럭비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교 럭비 팀들은 춘계리그전, 전국체전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백신고 럭비부와 배재고 럭비부 등이 최근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 대학교 : 10개 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등이 대표적인 대학 럭비팀으로 활동 중입니다. 

* 실업팀 : 한국 럭비는 실업팀이 매우 적은 편으로 현재 약 5개의 실업팀이 있으며 이들 팀에서 뛰는 선수는 100명 안팎입니다. 주요 실업팀으로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국군체육부대, 포스코건설, OK읏맨 럭비단 이들 팀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2018년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국군체육부대 등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럭비의 현재

한국 럭비는 987명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등록 선수 1천 명 미만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별도의 직업을 갖고 일과 시간이 끝난 뒤 훈련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럭비협회는 참여 구단 수와 경기 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코리아럭비리그가 코리아슈퍼럭비리그로 개편되며 실업팀 4개와 대학팀 4개가 리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럭비는 비인기 스포츠로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럭비팀은 중고등부, 대학부, 실업팀을 모두 합해 50여 개에 불과하며 이는 일본이 보유한 6,000여 개의 팀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수치입니다. 

럭비의 국제무대와 한국의 도전

한국 럭비는 아직 세계적인 강호와는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 아시안게임 성과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7인제 은메달 획득

* 올림픽 출전 :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표팀 출전(한국 럭비 최초)

* 여자 럭비 성장 : 최근 여자 7인제 럭비 대표팀도 국제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며 저변 확대 중

이러한 성과는 럭비가 단순히 소수의 종목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종목임을 보여줍니다.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점

드라마 트라이는 럭비를 통해 청춘의 열정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냉정합니다. 

1. 경기 방식과 속도

* 드라마는 긴장감을 위해 빠른 역전과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줍니다.

* 현실에서는 체력전이 많아 경기 흐름이 느리게 전개되기도 합니다.

2. 부상위험

* 드라마에서는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도 곧장 다시 뛰는 장면이 많습니다.

* 현실에서는 무릎, 어깨, 뇌진탕 등 부상 관리가 선수 생명을 좌우합니다.

3. 성공 스토리

* 드라마는 한 경기의 승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현실에서는 수년간의 훈련, 꾸준한 성적, 기업팀 입단 등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공통점은 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럭비의 정신은 드라마와 현실 모두에서 동일하게 빛납니다.

럭비 선수의 미래와 직업적 전망

럭비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지도자로 전환해 학교, 실업팀에서 후배를 육성

* 체육교사, 트레이너, 스포츠 행정가로 활동

* 국제 대회 경험을 살려 해설이나 스포츠 마케팅 분야 진출

즉, 럭비는 선수 시절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스포츠 산업 내에서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드라마 속 설정 오류

드라마적 재미를 위해 현실과 다른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 한양체고 럭비부 :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SNS 활동이나 홍보 전략에 많이 몰입했습니다. (존재하지 않음)

* 규칙 묘사 오류 : 일부 경기 장면에서 럭비 규칙과 맞지 않는 연출이 보였습니다. 

* 학업과 병행의 현실성 : 드라마 속 학생들은 수업, 훈련, 경기를 완벽하게 병행하지만 실제로는 체력적, 시간적 한계가 큽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생각과 느낀 점

드라마 트라이는 왜 우리는 다양한 스포츠를 잘 모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를 가진 럭비를 왜 몰랐을까요? 인기 종목 뒤에는 럭비처럼 고군분투하는 종목들이 있고, 그 속에서 묵묵히 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럭비 선수라는 직업은 화려하지 않지만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이는 스포츠를 넘어 사회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마무리, 럭비와 트라이의 의미

드라마 트라이는 단순히 럭비라는 스포츠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닙니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동료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현실의 럭비 선수들이 매일 땀 흘리며 보여주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실의 럭비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지만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럭비가 가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정신은 우리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드라마와 현실이 함께 전하는 이 메시지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드라마 트라이는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속 럭비 선수들의 투혼과 우리의 삶을 비추는 희망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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